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산 역류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?

속쓰림이나 트림이 자주 반복될 경우 우리는 흔히 ‘역류성 식도염’을 의심합니다.
하지만 그 원인을 단순히 식습관이나 자세에서만 찾는다면, 중요한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.
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(Helicobacter pylori)입니다.

헬리코박터균은 어떤 세균인가요?

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며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입니다.
위염, 위궤양, 위암 등 여러 위장 질환과 관련이 있지만, 위산 분비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.

이 균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,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하거나 불균형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.
결과적으로 식도 하부 괄약근의 기능 약화나 위 내부 압력 증가를 초래해,
식도 역류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.

⚠️ 반드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진 않지만…

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역류성 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.
하지만 위산 역류의 간접적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적지 않습니다.

• 위 점막 염증 → 위장 운동성 저하 → 소화 지연
• 소화 지연 → 위내 압력 증가 → 식도로의 역류 유발
• 위산 과다 → 식도 점막 손상 및 증상 악화

즉, 위장 상태가 전반적으로 약해졌을 때 역류성 식도염 증상도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이런 경우라면 헬리코박터 검사를 고려해보세요

•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반복될 때
• 위염 또는 위궤양을 앓은 경험이 있을 때
• 위산 억제제 복용 중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

간단한 호흡 검사, 혈액 검사, 내시경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두 문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

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받게 됩니다.
이와 동시에 위산 조절, 식사 조절, 수면 자세 관리 등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합니다.

특히 두 질환이 함께 존재할 경우, 단기간의 증상 완화보다는 장기적인 위장 건강 회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.

정확한 진단과 생활 관리가 병행된다면, 위장 문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.

위궤양 치료를 위해서라도 헬리코박터균 관리가 필요합니다.